'대선 후폭풍' 이란, 유혈사태로 사상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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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부정선거 의혹으로 촉발된 이란 대선 후폭풍이 급기야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시위대에 대한 경찰 총격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란 선관위가 재검표 의사를 밝혔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를 뜻하는 테헤란의 '아자디 광장'이 최루탄과 총성으로 뒤덮였습니다.

대선 결과에 반발해 거리로 나선 시위대 100만 여 명를 향해 경찰과 민병대가 총격을 가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현지 방송과 외신들은 적어도 7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수십명이 다쳤고 수백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헤란 대학과 테헤란 북부 지역 세 곳에서도 총격이 있었다는 보도와 증언이 잇따르고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무사비/개혁파 대선 후보 : 국민들의 권리, 한표는 존중돼야 합니다.]

무사비 후보는 대선 패배 후 어제(15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지지자들을 독려했습니다.

이란의 실질적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가 부정 선거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가운데, 이란의 선관위에 해당하는 '헌법 수호 위원회'는 투표 용지를 재검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민주적 절차, 언론 자유, 사람들이 평화적으로 반대할 수 있는 권리는 보편적 가치입니다.]

하지만 이란 정부가 개혁파 인사들을 계속 체포하고 있고, 친정부 세력도 맞불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이란 정국의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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