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노갈등' 심화…해결 실마리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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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쌍용차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16일)은 정리해고를 면한 직원들이 공장으로 출근을 시도하다가 파업중인 직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정리해고에서 제외된 직원 2,500여 명이 공장 정상 가동을 요구하며 정문 밖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정리해고 당한 노조원 등 1,000명가량이 점거농성중인 공장 안은 요지부동, 공장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일부 노조원들은 공장 밖으로 나와 사측과 승강이를 벌였고, 정리해고 직원 가족들도 사측 직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충돌을 막으려고 양쪽 사이를 가로막았습니다.

경찰은 공장 진입을 시도하려는 사측 직원들에 대해 집회신고를 하지 않은 불법집회라며 해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사측은 결국 집회 시작 두 시간 반만에 자진 해산했지만 앞으로도 공장 진입은 계속 시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곽상철/쌍용차 평택공장장 : 계속 들어가야죠. 저희 일하러 들어가야죠. 그것만이 살릴 수 있는 길이지 그렇지 않고는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노조 측은 오늘 집회에 사측이 용역회사 직원들을 대거 동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창근/쌍용차 노조 기획부장 : 사측이 얘기하고 있는 자발적 참여가 조직폭력배, 용역 깡패를 동원한 자발적 참여라고 하는 것이 스스로 오늘 밝혀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악의 물리적 충돌은 피했지만 정리해고 직원들과 잔류 직원들 간에 감정의 골이 날로 깊어지고 있어 쌍용차 사태의 조기해결 가능성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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