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분향소 철거 놓고 보수-진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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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오늘(15일)은 6.15 남북 공동선언이 발표된지 아홉돌이 되는  날입니다. 보수와 진보로 나눠진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마찰이 있었고 갈등의 골은 더 깊게 패였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범 보수단체 연합 소속 회원 40여 명이 호신용 최루 가스총을 쏘며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로 몰려갔습니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분향소 철거를 시도하면서 분향소 관계자들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버스장벽을 치고 막아선 경찰과도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충돌은 오늘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북한 규탄 집회를 가진 보수단체 회원 1만 여명 가운데 일부가 대한문 앞으로 이동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서정갑/국민행동본부 대표 : 여기다 불법으로 천막을 쳐놓고 온나라가 이렇게되면 국가적인 망신이죠. 있을 수가 없는겁니다.]

분향소측은 보수단체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항의했습니다.

[황일권 /대한문 분향소 시민상주 : 서민대통령으로 살아가셨던 그분의 넋을 기리고, 그분을 추보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는데 이것을 보수단체가 도리어 정치적인 색을 입혀서…]

보수단체 회원들은 서울역 집회를 마친 뒤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앞과 KBS, MBC로도 이동해 집회를 계속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구와 광주, 전주 등에서는 시민 단체들이 6.15 기념식을 갖고 공동 선언의 성실한 이행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조계종 스님 1천 4백여 명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시국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도 시국토론회에 이어 용산 참사현장에서 시국미사를 갖고 있고, 홍대 교수 33명도 시국선언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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