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까지 볼 수 있다?' 투시안경 국내 유통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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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옷 입은 사람의 속살도 볼 수 있다는 투시안경을 파는 사이트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는데 수사가 시작되자 해당 사이트들은 대부분 폐쇄됐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쓰기만 하면 옷 입은 사람의 알몸도 볼 수 있다는 투시안경 판매 스팸메일이 기승을 부린데 이어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까지 개설됐습니다.

중국에 본사를 둔 업체 등이 한국어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한 것입니다.

이 사이트에는 안경의 성능을 설명하기 위한 여성 사진이 올라와 있고 게시판에는 구매했다는 글만 900여 건에 이릅니다

[김미현/서울 연미동 : 투시 안경 있을 것 같아요. 있으면 보기만 하면 도망다닐 것 같아요. 훔쳐볼 수 있으니깐…]

판매 가격은 25만 원 안팎.

하지만 전문가들은 투시안경이 이론으로만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적외선을 이용해 대략의 형태를 인식할 수는 있어도 옷 안의 알몸을 투시할 정도의 기능을 안경에 담기란 현재 기술력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오차환/ 한양대 물리학과 교수 : 이론적으로는 더 연구해볼 소지가 있겠지만 현재처럼 투시를 해서 고해상도를 얻는다는 것은 아직까지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성의 호기심을 이용한 전형적인 사기성 상술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실제로 돈을 내고도 물건을 받지 못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변민선/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투시안경은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고, 네티즌들의 호김심을 자극해서 돈을 벌어보려는 인터넷 사기의 유형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안경을 판매하는 사이트가 열 곳 가량 되지만 단속이 시작되면 곧바로 사이트를 폐쇄하고 있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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