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백내장이라고 하면 흔히들 노인성 질환으로만 알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70대 이상 환자보다도 50~60대 수술 환자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내장 환자 연령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 환자는 올해 쉰세살이지만 연초부터 시야가 심하게 흐려져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박명자(53) /백내장 수술 환자 : 생각보다 너무 빨리와서 저도 이해가 안가요. 황당하고, 이해가 안가요.]
한 대학병원이 최근 13년 동안의 백내장 수술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 96년 37.7%에 머물던 50~60대 환자 비율이 작년에는 절반을 넘는 56.3%까지 올라갔습니다.
반면에 70세 이상 환자 비율은 크게 줄었습니다.
백내장의 발병과 수술 연령이 낮아지는 것은 성인병이 급증하는데다 컴퓨터 같은 디지털 기기를 과다하게 사용해 눈을 혹사하기 때문입니다.
[김병엽/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 : 눈 자체에서 유해한 광선을 흡수하는 역할은 수정체가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빛을 많이 쳐다보게 되면 수정체 자체가 부담을 느끼게 되고 수정체가 변화하게 되면 백내장이 유발되게 됩니다.]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지는 백내장은 자외선 같은 유해 광선에 오래 노출될 때 발생합니다.
야외활동 때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컴퓨터 작업을 할 때도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내장은 생활에 불편할 정도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안경을 써도 시력이 0.5 이하로 떨어질 때는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