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종 어린이 3명,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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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어제(14일) 제주에서 실종된 어린이 3명이 집 주변 계곡 웅덩이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옷을 그대로 입은 상태여서 경찰은 실족이나 타살가능성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JIBS 서주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실종됐던 7살 양 모 양 자매와 6살 김 모 군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오늘 아침 8시 반쯤.

수색 작업을 하던 경찰이 어린이 3명의 사채를 찾아냈습니다.

실종 16시간 만입니다.

숨진 아이들이 발견된 곳은 경사가 심할뿐 아니라, 수심도 1.5미터 정도로 아이들의 키를 훌쩍 넘는 곳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하천은 어린이들 집에서 불과 200여미터 떨어진 곳으로 평소에도 아이들의 자주다녀 사고위험이 컸던 곳입니다.

하지만 안전시설이라고는 낡은 경고판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마을주민 : 아이들 자주 갑니다. OO빌라 사는 아이들은 많이 가서 놉니다.]

아이들을 찾아다니던 부모들은 오열했습니다.

집앞에서 함께 놀던 아이들을 창문 너머로 본 것이 마지막이 돼버렸습니다.

[양 양 아버지 : 같이 갈 거예요. 같이 있어 줘야죠…]

경찰은 숨진 어린이들에게서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타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문영근/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3명의 아이가 차례로 물에 빠져 사망했습니다. 저희들도 수사를 계속해서 아이들의 사망원인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밝혀낼 것입니다.]

경찰은 익사 사고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기 위해 내일 사채를 부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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