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크루즈 '오아시스' 건조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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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13일)는, 극심한 선박 수주 불황 속에서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돌파구를 찾는 우리 조선업계의 모습을 살펴봤는데요. 오늘은 우리 자본으로 세계 최대의 '크루즈 선'을 만들고 있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핀란드 투르크에서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기업인 STX가 인수한 핀란드 조선소에서 현재 87% 정도 건조된 22만 5천톤급의 크루즈 선입니다.

폭 47미터, 길이 361미터로 축구장 세 개 크기인 세계 최대 항공모함 니미츠호보다 30미터나 더 깁니다.

[얀 페테르손/STX유럽 기초 설계 디자이너 : 하나의 배 위에 두 개의 오성급 호텔을 짓고, 그 중간에 센트럴 파크를 만드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갑판 중앙에 천정이 뚫린 100미터 길이의 중앙 공원, 야외 공연장과 암벽 등반 구조물 등은 크루즈선에서도 처음 시도되는 시설들입니다.

[시스코 헬그렌/STX유럽 크루즈 프로젝트 매니저 : 크루즈선 제작은 호텔 건축과 발전 설비,추진 시스템 등의 기술을 결합시키는 복잡한 작업입니다.]

9,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배 위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각종 오폐수 처리와 발전 설비, 그리고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하고 배의 평형을 유지하는 기술 등은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 최신 기술입니다.

이렇게 각종 기술이 집적되고 문화 컨텐츠를 파는 상품이다보니 크루즈선은 비슷한 크기의 대형 유조선보다 10배 정도 비쌉니다.

배 값만 우리 돈으로 1조 5천억 원이 넘는 이 세계 최대 크루즈선은 오는 11월 미국의 크루즈 운영회사에 인도돼 캐리비안해에서 운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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