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 모씨 조기석방 촉구…북한, 논의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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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측은 장기 억류하고 있는 유 모 씨 문제를 첫번째 의제로 들고 나갔지만 잘있다는 짤막한 답변만 듣고 돌아왔습니다. 사태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측 대표단은 74일째 억류중인 유 모 씨 문제가 개성공단의 본질적인 문제라며 조속한 석방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유 씨가 잘 있다는 답변"만 했을 뿐 접견조차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김영탁/남북회담 우리측 대표 : 북한측에서는 별일 없이 잘 있다. 기다리면 결론이 날 것이다.]

우리 대표단이 계속 유 씨 문제를 거론했지만 북측은 오히려 애매모호한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소재에 대해서는 개성에 있는 것으로 알겠다. 여기에 대해서 편한대로 해석해도 좋습니다. 그런 대답이 있었습니다.]

이런 북한의 태도로 볼 때 오는 19일 후속 회담에서도 유 씨 문제가 진전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유 씨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다른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 문제가 진전되지 않는 한 북측의 임금과 토지임대료 인상 요구를 논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부는 유 씨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문제를 협의할 남북 출입체류 공동위원회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유 씨 문제에 대한 결정권한을 전적으로 북측에서 쥐고 있어 북측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억류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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