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장마예보 안 한다"…기상청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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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비가 자주 와서 벌써 장마인가 싶기도 한데요, 올해부터는 기상청에서 장마의 시작과 끝을 예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혹시 온난화 때문에 장마 기간이 아예 없어진 걸까요?

이상엽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기상청이 48년간 해온 장마예보를 올해부터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의 기후가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원태/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우리나라 여름철 강수패턴이 장마 전후에도 많은 비가 내리는 형태로 바꼈기 때문에 장마의 시종예보가 국민들에게 오히려 불편을 초래할 수가 있어 예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장마는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에 걸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마 시작 전과 장마가 끝난뒤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장마 기간보다도 장마 전후의 강수량이 오히려 더 많습니다.

장마기간을 구분하기가 어려워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장마예보를 중단하는 것이 부정확한 예보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장마 시작과 끝을 장기예보하지 않는 대신 주간예보와 단기예보를 통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인한 강수정보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장마전선은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하고 있어 올 장마는 다음주 후반 이후에나 시작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올 여름 후반부터 약한 엘니뇨가 시작되겠다고 전망했습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올 겨울 전 세계적으로 엘니뇨에 의한 이상기후 발생 가능성이 높겠다며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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