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렌터카 업체에서 고급 승용차를 빌린뒤 번호판을 바꿔 달아 몰래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가짜 번호판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37살 김모 씨 등 경찰에 붙잡힌 렌트 차량 번호판 위조 일당이 범행에 사용한 도구들입니다.
금형틀을 이용해 가짜 번호판을 찍어냈고, 차량 등록증과 차대번호도 손쉽게 위조했습니다.
이들은 전국의 렌터카 업체에서 고급 차량만을 골라 빌린 뒤 추적이 불가능한 대포차량과 숫자가 같은 가짜 번호판을 만들어 렌터카에 부착했습니다.
[서창경/대구 수성경찰서 강력범죄수사팀 경장 : 대포차량 번호판 붙이면 추적도 안되고 범행이 감춰져.]
교통법규를 위반해 차적조회를 당해도 차량 소유주 조회가 쉽지않은 대포차량의 특성을 범행에 이용한 겁니다.
[피의자 : 차량 번호판을 납품한다고만 들었어요. 저는 돈만 대줬습니다.]
이 때문에 같은 번호판을 단 이른바 쌍둥이 차량이 팔려나갔는데 이들은 지난 1월부터 모두 21대, 시가 10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피의자들이 만든 이른바 쌍둥이 차량입니다.
색깔까지 다른 두 대의 차량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숫자가 같은 한 개의 번호판을 달고 있습니다.
[정석봉/피해 렌터카 업체 사장 : 불안해서 차를 못 빌려줄 정도고 이젠 빌려줄 때 지장까지.]
경찰은 김 씨 등 일당 6명을 구속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싼값에 렌트 차량을 구입한 사람들도 사법 처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