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더위에 식중독 비상…급식 대신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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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낮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식중독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아예 급식을 취소하고 도시락을 싸오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입니다.

점심 시간이 되자 교문 앞에서 자녀에게 도시락을 건네는 학부모들이 눈에 띱니다.

지난주 이 학교에서는 80여 명 학생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목요일부터 급식을 중단하고 도시락을 싸오도록 했습니다.

[집단식중독 의심환자 발생 학교 학생 : (한 반에 (환자가) 몇 명 정도 있어요?) 5명~7명쯤 될 거에요. (많이 아파요?) 애들 다 많이 조퇴하던데요, 아프다고.]

서울 시내에서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교는 이 중학교와 초등학교 1곳, 고등학교 2곳 등 모두 4곳, 의심증세를 보인 학생들은 수백명에 달합니다.

서울시는 올해 5월까지 발생한 식중독 환자가 22건에 359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13건, 116명에 비해 3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급식으로 인해 집단 식중독을 일으킨 학생들은 3분의 1 가량인 109명에 이릅니다.

보건환경연구원가 채취한 가검물 검사결과가 나오면 식중독 환자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강철인/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의 3, 4월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올라갔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식중독 균에 의한 식중독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서울시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자치구와 협력해 비상 방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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