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의 폭로…"국내 선수들 약물 복용"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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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 메이저리그의 약물 복용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지난해 은퇴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출신의 마해영 씨가 국내 선수들도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고 폭로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해영 씨가 14년 프로 선수시절을 회고한 책 '야구본색'입니다.

마해영 씨는 이 책에서 "현역 시절 복용이 엄격히 금지된 스테로이드를 상습적으로 복용하는 선수들을 제법 목격했다"고 썼습니다.

외국 용병뿐아니라 일부 국내 선수도 성적에 대한 중압감으로 금지약물에 손을 댔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내에서 프로야구선수 출신이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책 내용이 알려지면서 프로야구계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선수들 사이에 약물 복용이 만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마해영 씨는 한 발 물러났습니다.

약물을 복용한 선수들은 지금은 모두 은퇴했다고 밝혔습니다.

[마해영/전프로야구 선수 : 제가 본 선수는 한 자리 숫자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용병선수였고, 주위에 있는 한국 선수들은 의심에 한 알, 두 알 정도 먹었든게 전부이기 때문에…]

한국야구위원회은 지난 2007년 시작된 도핑검사에서 적발된 사례가 없다며 약물 복용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정금조/한국야구위원회 운영부장 :2007년부터 도핑 검사를 해 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3년 동안 자체적으로 선수들의 인식도 많이 정리되고 계도 됐습니다. ]

미국에서는 지난 2005년 호세 칸세코가 자서전을 통해 메이저리그 스타들의  약물 복용 사실을 폭로해 의회 청문회까지 열렸습니다.

조사 결과, 홈런왕 베리본즈와 마크 멕과이어, 알렉스 로드리게스, 강속구 투수 로저클레멘스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지금까지도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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