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 숯'은 없다…"함부로 먹으면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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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먹는 숯 제품이 많이 나와 있고 광고도 요란하지만 드시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식용으로 허가된 숯 자체가 없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숯을 넣어 밥을 지으면 영양이 더 풍부해진다.'

'숙취해소나 다이어트, 소화불량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모두가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광고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오늘(19일) 숯이나 활성탄을 식용으로 판매하거나 의약품 승인을 받은 것처럼 허위 광고한 11개 인터넷 사이트를 적발해 고발했습니다.

[손문기/식약청 식품관리과장 : 숯은 식품으로서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들이 검출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숯은 탈색,탈취를 위한 식품첨가물이나 의약품 원료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인터넷이나 일부 재래시장에서는 지금도 이른바 '먹는숯' 제품이 만병통치약처럼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식용 숯' 판매업자 : 나도 술 먹고 배아프고 그러면 먹으면 괜찮더라고요. (이게 약은 아니죠?)]

그러나 함부로 먹을 경우 배탈이나 설사를 일으키고, 장기간 복용할 경우 복부부종이나 장폐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강희철/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숯은 약물중독과 같이 이것을 중화시키는 데만 사용하게 되어있습니다. 그 외의 어떤 의학적인 효과와 효능은 증명돼 있지 않습니다.]

특히 숯의 강한 흡착력은 약물과 함께 복용할 경우 약물의 농도를 감소시켜 당뇨나 간질환 등 정기적인 약물 치료자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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