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공사현장서 '와르르'…돌더미속 3명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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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터널공사를 위해 깎아두었던 야산이 무너지면서 작업중이던 인부 3명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미처 대피할 사이도 없이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먼저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돌더미 사이에서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옮깁니다.

유족들은 혹시 가족이 살아 있지 않을까 희망을 걸어 봤지만 기적은 없었습니다.

사고 11시간만에 매몰됐던 인부 3명이 모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사고는 오전 7시 20분쯤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 남양 택지개발지구 안에 있는 터널 공사 현장에서 일어났습니다.

터널 공사를 위해 경사 70도 각도로 깎아 두었던 암반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암석이 공사 현장을 덮쳤습니다.

밑에서는 목수와 철근 인부 등 40여 명이 작업하고 있다가 대부분이 대피했지만 거푸집을 만들던 인부 3명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매몰됐습니다.

목격자들은 몇 초 사이에 생사가 갈릴 정도로 대피 상황이 긴박했다고 전했습니다.

소방관 등 3백여 명의 구조 인력이 매몰자 수색에 나섰지만 암석의 무게가 천 5백톤에 달해 시신 수습에 시간이 걸렸습니다.

[소방 구조대 관계자 : 재차 붕괴 우려가 있고 토사 매몰이 천 5백 톤인데 이것도 걷어내야 하고 기존의 아이빔과 거푸집도 있고 여러가지 문제가 많아요.]

시공사측은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인해 지반이 약화돼 사고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시신이 모두 수습됨에 따라 시공 업체와 공사를 발주한 화성시청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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