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여사, 40만 달러 자녀 유학자금으로 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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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박연차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 달러의 사용 내역을 내일(9일)쯤 검찰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 내역을 받는대로 권양숙 여사를 비공개로 다시 소환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측은 권양숙 여사와 상의해 박연차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 달러의 사용 내역 정리를 끝내고, 내일쯤 검찰에 보낼 예정입니다.

권 여사는 재작년 6월 100만 달러를 받아, 40만 달러 정도를 자녀 유학자금으로 송금하고, 나머지는 빚을 갚는데 썼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 여사는 또 유학자금 송금 사실을 처음부터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자녀들이 장물을 받은 셈이 되지 않느냐"며, 자녀 욕 먹이는 일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노 전 대통령측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 사용 내역서를 받는대로 권양숙 여사를 내일이나 모레쯤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권 여사 측에서는 서면 조사를 원하고 있지만 검찰은 주말이나 휴일에 권 여사를 재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차례 조사가 이뤄졌던 부산지검보다는, 봉하마을과 가깝고 언론에 노출도 덜 된 창원지검이나 이 지역 지청에서 재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권 여사에 대한 재조사를 끝낸 뒤, 다음주 중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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