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대 '최대의 적'은?…시시각각 자연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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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에베레스트 남서벽 코리안 루트 개척' 연속보도입니다. 우리 원정대의 정상공격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에베레스트의 자연은 그리 쉽사리 길을 열지 않습니다. 어제(7일)는 거대한 눈사태로 다른 등반팀의 일원이 실종되기까지 했습니다.

원정대를 동행취재 중인 유재규 기자가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어제 오후 해발 6,000m.

그제 우리 원정대가 지나갔던 아이스폴 지대에, 굉음과 함께 거대한 눈폭풍이 몰려옵니다.

아이스폴을 건너던 상업등반대원 2명과 셰르파 1명이 이 눈사태로 크레바스에 빠졌습니다.

두 명은 구조됐지만 셰르파 한 명은 끝내 실종됐습니다.

[두르바/셰르파 : 눈사태 때 크레바스(빙하 틈)에 빠졌대요. 한 명은 구조했고, 한 명은 너무 밑에 떨어져서 못 꺼냈다고 얘기 들었어요.]

올해 에베레스트에는 예전보다 눈이 적게 온 편이지만 날이 따뜻해지면서 눈사태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에도 거대한 눈사태가일어났고 어제도 거대한 눈폭풍이 이곳을 덥쳤을만큼 눈사태는 원정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눈이 내리지 않아 노출된 암반에서 떨어지는 돌들도 시시각각 원정대를 위협합니다.

[강기석/원정대원 : 8,000m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총알이나 대포 같은 소리를 내면서 떨어지죠. 낙석에 맞으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됩니다.]

6,500m 지점에 머물던 원정대는 오늘 다시 정상으로 출발했습니다.

당초 예정했던 모레 1차 정상 도전의 변수는 날씨인데 워낙 날시가 변화무쌍해서 약간 늦춰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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