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는 신종플루 첫 감염자였던 50대 수녀에게서 디른 수녀가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국내 첫번째 2차 감염이긴 하지만 확산을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수녀원이 철저한 감염관리를 한 게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보도에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사람 간의 접촉으로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이른바 2차 감염의 첫 환자는 첫 확진 환자의 동료 수녀입니다.
이 수녀는 멕시코에서 활동하고 돌아온 수녀를 공항에 승용차로 마중 나갔으며 공항에서 수녀원까지 두 시간 정도 같은 차 안에 있으면서 감염된 걸로 보입니다.
이로써 국내 확진 환자는 2명으로 늘었습니다.
두 번째 확진 환자 역시 첫번째 환자와 마찬가지로 상태가 좋아져 오늘(6일) 퇴원할 예정입니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한국 땅에서도 사람 간에 전염될 수 있다는 게 확인됐지만 동거인 간에 감염된 사례인 만큼, 이른바 지역간 확산으로 보기는 어려워 그리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게 정부 판단입니다.
[전병율/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 (한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많은 케이스(환자)가 발생하다가, 또 다른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많은 경우를 '지역 간 전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추정환자 한사람은 첫 확진환자인 수녀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62세 여성입니다.
이 여성은 기내에서 첫 확진환자와 여섯 줄 떨어져 있었지만 같은 화장실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확진 환자로 판명될 경우, 화장실을 매개로 기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유력합니다.
이 환자는 귀국 직후 친구 두 명을 만났지만 이들에게서 의심 증상은 없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