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1주년' 집회서 충돌…시위대 105명 연행

시위대 일부 하이 서울페스티벌 개막식장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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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2일)밤 촛불집회 1주년을 맞아 서울 시내에서 곳곳에서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하이서울 페스티벌 개막식장을 점거해 행사가 무산됐고, 경찰의 강제 해산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촛불집회 1주년인 어제 촛불시민연석회의 등 경찰추산 800여 명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양극화 해소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저녁 6시쯤 청계광장과 시청앞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집회 참가자 수는 1,300여 명으로 늘었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하이서울 페스티벌 개막 식전 행사가 벌어지던 서울광장 무대를 점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66명이 연행됐고, 하이서울페스티벌 주최측은 개막 행사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또 시위대 가운데 700여 명은 명동으로 이동해 보도블록을 깨 돌을 던지며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밤 10시쯤부터 진압 작전을 시작해 11시 40분쯤 시위대를 해산시켰습니다.

명동에서는 시위대 39명이 붙잡혀 모두 합쳐 105명의 시위대가 연행됐습니다.

정부가 폭력시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경찰은 161개 중대 만 3천여 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시위를 사실상 원천 봉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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