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런데 미국에서는 신종 인플루엔자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그리 치명적이 않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에 유행했던 다른 독감들에 비해 희생자가 오히려 적다는 것입니다.
LA 김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면 머릿 기사에서 신종 인플루엔자가 과연 다른 독감에 비해 더 치명적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적어도 지금의 상황만 볼 때 다른 독감보다 오히려 약해보인다는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ABC 방송과 CNN 등도 미국에서 독감으로 숨지는 사람이 해마다 3만 6천명에 이르지만, 이번엔 거의 희생자가 없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도 이번 신종 인플루엔자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고 낫는 사람까지 있다며 지나친 공포심 확산을 경계했습니다.
[앤 슈채트 박사/미 질병통제센터 : 지나친 걱정 때문에 응급실이 넘쳐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미 멕시코에서 200명 가까운 인명을 앗아간 만큼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아직은 더 높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뉴욕시장 : 멕시코보다 미국에서 증상이 약한 이유가 뭔지, 아직 우리는 분명히 알지 못합니다.]
멕시코의 한국인 주재원 가족 25명과 일부 유학생들은 오늘(1일) LA를 통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앞으로 닷새 동안 대부분의 관공서와 '기업체가 문을 닫는 데, 그 다음에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공항 폐쇄 등 극단적인 조치까지 검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