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안테나] 샘플 쓰는 당신, 진정한 '알뜰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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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매장.

가게 문이 열리기도 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권민정/경기도 성남시 : 10번이요! 이번에 좀 더 빨리 걸어왔는데도 되게 많이,사람이 와 있는 것 같아요.]

이곳은 각종 견본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샘플 전시장'.

연회비 2만 원을 내고 사전 예약을 해 당첨되면 전시장을 방문할 때마다 대여섯 개씩의 상품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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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에서부터 화장품, 아기용품,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전시상품이 40여 종에 이르는데요.

대부분 출시를 앞두고 있거나 시장에 갓나온 신상품들입니다.

[권민정/성남시 정자동 : 지금 세번째 와서 가져간 것만 벌써 한 5만 원은 되는 것 같아요.]

[김동현/샘플전시장 대표 : 불황이 저희한테는 거꾸로 호황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약 2만 명 정도의 회원님들께서 가입을 하고 계신데요. 꼭 드시거나 발라보시거나, 이런 것뿐만 아니고 직접 체험하실 수 있는 그런 샘플들도 저희는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견본품을 제공하는 기업들은 적은 비용으로 큰 홍보 효과를 거두고, 신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즉각 파악할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경품행사 등도 마련해 더 많은 '샘플족'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구매력은 높지 않지만 유행에 민감한 20대를 겨냥해 대학교에도 무료 샘플 매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김유겸/한국외국어대 2학년 : 여기 용돈 절약하러 왔어요.]

보통 화장품, 학생 수첩 등 수십 종류의 생필품들이 비치돼 있는데요.

매장에 따라 최고 5천원 정도의 연회비를 내면 일주일에 한 번씩, 견본품 세 가지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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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가현/한국외국어대 3학년 : 당연히 용돈 절약되죠. 1주일에 한 번씩 물건을 고를 수 있는데, 이 샘플 같은 게 1주일치는 최소한 되거든요. 저희 용돈 같은 거 조금씩 줄여서 쓸데없는데 돈을 낭비 안 하고.]

무료 견본품을 집에서 편하게 받아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들이 운영하는 '무료 체험단'에 참여하는 것인데요.

원하는 상품을 골라 인터넷으로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해당 상품을 무료로 나눠줍니다.

대형 쇼핑몰 대부분이 이런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정품과 똑같은 양과 질의 견본품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방은경/인터넷쇼핑몰 마케팅실 과장 : 최근 경기가 어려워짐에 따라서 예전에는 고가 디지털 제품들이 인기가 아주 많았다면, 최근에는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들이 인기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식품이라든지, 유아용품, 생필품 이런 게 많게는 7천 대 1 정도까지 경쟁률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 체험단으로 선정되면 반드시 사용 후기를 작성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후 행사 참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알아 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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