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위대 자진해산…방콕 비상사태 곧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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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태국의 반 정부 시위대가 오늘(14일) 자진 해산했습니다. 방콕 일대에 내려졌던 비상 사태도 곧 해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인근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20일째 이어온 과격 시위를 끝내고 오늘 낮 자진 해산했습니다.

[수폰/시위대 지도자 : 경찰 여러분, 저희가 떠날 수 있도록 길을 비켜주세요.]

이에 앞서 시위 지도부는 시위대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며 시위대에 자진 해산을 지시하고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정부 청사에 끝까지 남아 있던 시위대 2,000여명은 이 결정에 따라 정부가 제공한 버스 60여 대에 나눠 타고 시위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런 자진 해산은 무엇보다 군경의 강제 진압으로 시위대의 세가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10만 명에 달했던 시위대가 어제 밤부터 2천명 선으로 줄었고, 이마저도 군경에 고립됐기 때문입니다.

[시위대 : 우리는 단지 시민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항복하는 겁니다.]

또 과격으로 일관하는 시위를 곱게 보지 않는 현지 여론도 시위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번 시위로 시민 2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비상 사태를 곧 해제하고 태국 전통 신년 축제인 송끌란 연휴를 금요일까지 이틀간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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