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국 '폭풍 속으로'…방콕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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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세안 정상회의를 무산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빚은 태국의 정정 불안이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수도 방콕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피싯 태국 총리는 오늘(12일) 국영 TV에 직접 출연해 수도 방콕과 주변 5개주에 비상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아피싯/태국 총리 : 빠른 시일 안에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방콕 일원에 무장 병력이 배치된 가운데, 태국 정부는 5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고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통제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와 함께 태국 경찰은 어제 아세안+3 정상회의를 무산시킨 혐의로, 비상사태 선포와 동시에 반정부 단체 지도자를 전격 체포하는 등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비상사태 선포 직후 반정부 시위대가 내무부 청사에 난입해 아피싯 총리의 차량을 공격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이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또 일부 시위대가 방콕 거리에 진주한 무장 병력까지 공격해 탱크 1대를 탈취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가 조기 총선과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쿠데타가 일어날 지 모른다는 소문까지 번지면서, 태국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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