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나라 IT 서비스의 경쟁력을 점검해보는 소프트 파워 시리즈입니다.
오늘(9일)은 개발도상국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IT 서비스 산업을, 임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에 지하철이 대중교통 수단으로 등장한 지 올해로 35년째.
전동차량은 거의 100% 국산화를 이뤘고 자동화된 운영체계도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특히 선진국보다 짧은 기간 내에 축적한 운영 기법은 지하철 후발국들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재작년 태국에 이어 지난해에는 베트남과 지하철 건설과 운영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김상돈/서울메트로 사장 : 건설과 운영의 경험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지하철 운영기관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벤치마킹 하고, 기술이나 운영 노하우를 도입하려는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사람이 이곳저곳 오가며 처리하던 복잡한 무역업무를 인터넷을 통해 원스톱으로 처리해주는 전자무역서비스도 수출 효자 품목입니다.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에 이어 며칠 전에는 몽골에서도 전자무역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준호/KTNET 팀장 :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가 훨씬 풍부합니다. 노하우가 녹아져있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서 훨씬 우위성을 점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도 지난달 페루와 콜롬비아, 브라질을 돌며 와이브로와 IPTV 등 첨단 IT 기술 수출을 위한 로드쇼를 가졌습니다.
지형이 험난하고 넓은 남미대륙은 IT 인프라가 취약해 유망한 수출 시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보급률이 해마다 50% 가까이 성장하는 아프리카도 놓쳐서는 안 될 미래 시장입니다.
[박필재/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 : 남아공은 내년에 월드컵이 예상되고 있어서, 시장 규모가 약 1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알제리 같은 경우에는 1가구 1PC 정책 때문에 컴퓨터 수출이 매우 유망해 보입니다.]
전 세계 IT 서비스 산업 시장 규모는 한해 8천5백억 달러.
블루오션인 개도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치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