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측 "퇴임 직후 알았다"…공무원 줄소환 전망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조카 사위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5백만 달러를 받은 사실을 퇴임 직후 알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전·현직 고위 공무원들이 줄줄이 소환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조카사위 연모 씨와 박연차 회장 사이에 있었던 금품 거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하고 김해 봉화마을로 내려온 지난해 3월 초, 박 회장이 연 씨에게 5백만 달러를 전달한 사실을 알았다는 겁니다.

노 전 대통령이 이 5백만 달러에 대해 지난달 말 언론에 보도되기 열흘 전쯤 알았다고 밝힌 한 측근의 설명과 비교하면 1년 정도 차이가 납니다.

여기에다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이 지난 2007년 8월 노무현 재단설립 문제를 박 회장 등과 논의한 뒤, 넉 달 후 박 회장과 연 씨를 연결해 500만 달러를 전달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조만간 정 전 비서관을 소환해 500만 달러의 실체와 전달 경위 등에 대해 심도있게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박관용,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전직 정치인 너댓 명을 조만간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박 회장의 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지방자치단체장과 경찰 등 전·현직 고위 공무원들을 다음 주부터 잇따라 소환조사할 계획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