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직후 알았다"…노 전 대통령 '말 바꾸기'?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조카사위가 박연차 회장에게 거액을 받은 사실을 퇴임 직후에 알았다고 노 전 대통령 측이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최근에야 알았다고 한 측근의 말과는 차이가 커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지난해 2월 조카사위 연 모 씨가 받은 500만 달러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경수 비서관과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고 김해 봉화마을로 내려온 지난해 3월 초, 박연차 회장이 연 씨에게 5백만 달러를 전달한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노 전 대통령측이 먼저 이런 사실을 공개한 것은 500만 달러가 노 전대통령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혹과 임기 중에 알았다면 뇌물수수죄로 처벌이 가능하지 않냐는 논란을 동시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달러 전달 사실을 지난달 말 언론에 보도되기 열흘 전쯤 알았다고 밝힌 한 측근의 설명과 비교하면 1년 정도 차이가 나 '말 바꾸기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이 지난 2007년 8월 노무현 재단설립과 관련해 500만 달러를 제공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동석한 뒤 , 그 넉 달 후 박회장과 연 씨를 연결해 500만 달러를 전달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조만간 정 전 비서관을 소환해 500만 달러의 실체와 전달 경위 등에 대해 심도있게 조사할 방침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