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타결 앞둔 한-EU FTA, 관세환급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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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역시 런던에서 잇었던 한 EU 자유무역협정 최종 협상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산됐습니다. 협상 초기부터 견해차가 컸던 관세환급 문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보도에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협상 초기부터 쟁점이었던 관세환급 문제에 대해 양측은 어제(2일)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가공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로서는 수출품에 쓰이는 수입 원자재의 관세를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대부분의 부품을 역내에서 조달하는 EU는 한국에게만 유리하다며 폐지를 주장했습니다.

협상은 다음 회담 일정도 정하지 못한 채 2시간 반만에 끝났습니다.

[김종훈/통상교섭본부장 : 남아있는 쟁점은 관세환급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저쪽에서 그것에 대해 내부협의를 해서 끝나는대로 다시 연락을 하겠다….]

원산지 기준이나 자동차 관세 등 나머지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양측이 거의 합의를 이뤄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마지막 쟁점에 대한 이견이 워낙 커 최종 타결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7월부터 협상이 재개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상 '도하라운드'도 또하나의 변수입니다.

[최병일/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원장 : 만약 도하 라운드 다시 활발하게 돌아가는데 한-EU가 적극적으로 타결이 안되면 EU 입장에서는 도하 라운드를 더 추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 EU FTA는 정말 실개할 가능성이 있죠.]

양측은 EU가 회원국들의 의견을 모으는 대로 조만간 장관회담을 열어 최종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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