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갑원 의원 소환조사…정치권 공황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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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박연차 리스트를 쥔 검찰의 거침없는 전방위 수사에 여의도 정치권은 공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오늘(28일)은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른 현역 의원 2,3명의 소환 시기도 조율하고 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소환 연기를 요구했던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오늘 오후 3시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자진 출석해 5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서 의원을 상대로 미국 뉴욕의 한 한인식당에서 식당 주인으로부터 박 회장의 돈 수만 달러를 전달받은 경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서 의원은 그러나 "그 식당에 가본 적도, 돈을 받은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서 의원을 오늘 밤늦게까지 조사하고 돌려보냈다가 이르면 내일 한 차례 더 불러 박 회장과 대질신문을 할 예정입니다.

그런 뒤 서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앞서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수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어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을 불러 15시간 넘게 조사한 뒤 오늘 새벽 돌려보냈습니다.

[박진/한나라당 의원 : 검찰에서 할 얘기는 다 했습니다.]

박 의원이 혐의 사실을 부인한 가운데 검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현역 국회의원 2~3명과 소환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의원들이 의사일정 등을 이유로 소환을 미루고 있어 이달 안에 조사가 진행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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