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 김연아(19·고려대)가 세계선수권 승전고를 울렸다.
김연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09 ISU 세계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선두로 나섰다.
이날 김연아는 76.12점(기술요소 43.40, 구성요소 32.72)을 받아 지난달 4대륙 선수권에서 기록한 세계신기록을 3.88점 끌어올렸다. 그는 2007년에 이어 쇼트프로그램에서만 세계신기록을 세 번 갈아치웠다.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조애니 로셰트(23·세계랭킹6위)가 67.90점을 받아 개인최고점을 경신하며 2위에 올랐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19·세계랭킹2위)는 66.06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배경음악 까미유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에 몸을 실은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8개의 요소에서 단 한치의 실수 없는 '퍼펙트'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3-3) 콤비네이션을 가볍게 성공시키며 승리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3회전), 더블 악셀(2회전 반)점프도 손색이 없었다.
세 개의 규정 스핀과 스파이럴에서 모두 최고레벨을 받았으며, 스텝시퀀스에서도 레벨 3의 고난도 연기를 펼쳤다.
특히 김연아는 참가 선수 중에 구성요소(PCS) 5개 항목 중 4개에서 8점대를 넘어 '물오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피겨샛별' 김나영(19·인하대)은 51.50점으로 시즌베스트를 경신하며 17위에 올라 24명 만이 진출하는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서게 됐다.
SBSi 인터넷뉴스 박성아 esther118@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