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빨라진 아이들…부모·교사도 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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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아이들, 영양섭취도 좋고 정보량도 많아서 몸과 마음이 예전보다 훨씬 빨리 자라고 있는데요. 그만큼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사춘기도 빨라졌습니다. 교육과 상담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보도에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무한 정보시대, 갖가지 성인 정보는 어른 아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초등학생 : 애들이 방을 만들고 게임을 하는데요. 거기에 들어가면 '야동 바로 다운로드 가능' 이렇게 나와요.]

연령제한이 사실상 무의미한 상황에서 아이들은 예전보다 훨씬 많은 성인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풍부한 영양 섭취로 신체적 성장 역시 과거보다 훨씬 빨라졌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경우 20년 전에 비해 9cm, 10년 전과 비교해서는 4cm가 더 커졌습니다.

남녀 모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도 예전보다 훨씬 빨라졌습니다.

그런만큼 이성관계는 초등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초등학생 : (여자친구 있는 사람 많아요?) 한 6학년의 30% 정도… (따로 만나고 그래요?) 데이트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커플링하고 그래요.]

[초등학생 : 6학년 언니 오빠들 커플 상당히 많았어요. 막 편의점에서 유리창 사이로 막 뽀뽀 같은거 하고요.]

스킨십에 대한 얘기를 선생님께 털어놓는 경우도 많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 : 한 반에 남자친구 있다고 하는 아이들은 대여섯 명 정도 되는 것 같고요. 키스를 하는 아이들은 한두 명 정도? 자연스럽게 (저희들한테) 얘기를 해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성적인 접촉을 처음 경험한 시기가 초등학교 때라고 응답한 경우가 4명 가운데 1명 정도나 됐습니다.

발육을 저해하는 성조숙증 같은 부작용도 날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습니다.

강남의 한 클리닉에는 2005년 병원을 찾는 환자가 1년에 45명 정도였지만, 지난해에는 400명이 넘었습니다.

[박승만/성장 클리닉 원장 : 가장 흔한 원인은 영양과잉이라고 볼 수 있고요. 선정적인 장면을 보았을 때 과도하게 성적인 호르몬이 분비 될 수 있습니다.]

사춘기가 빨라진 만큼, 아이들을 대하는 부모와 교사들의 태도도 바뀌어야 합니다.

동시에 사춘기 고민과 방황을 들어줄 상담교사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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