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줄줄이 '구제금융'…정권 붕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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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루마니아가 동유럽 국가 가운데 다섯번째로 국제통화기금, IMF의 구제금융을 받게 됐습니다. 동유럽의 위기 상황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조 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루마니아가 IMF와 유럽연합, 세계은행으로부터 2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세르비아에 이어 동유럽 국가 가운데 다섯번째입니다.

루마니아는 IMF와 합의한 구제금융안에 따라 정부 지출을 축소하고 재정 적자 규모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스트로에/루마니아 시민 : 경제 상황이 더 악화 될 것입니다. 우리 가족들의 미래가 무척 걱정스럽습니다.]

동유럽에서는 경제파탄의 책임을 지고 퇴진하는 정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순회의장국인 체코 정부는 그제 의회가 불신임안을 가결해 붕괴됐습니다.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던 아이슬란드와 라트비아 정부도 이미 바뀌었으며, 총리가 사퇴의사를 밝힌 헝가리도 사실상 정권교체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IMF는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단기 외화자금 대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정 자격을 갖춘 국가는 구제금융을 받지 않고도 사실상 무제한으로 외화자금을 빌려 쓸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국제사회의 지원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집권당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동유럽의 정부 붕괴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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