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경제] 3월 무역수지 사상최대 '흑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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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3월 무역 흑자가 4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이달 무역 흑자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사상 최대인 45억 달러 흑자도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36억 3천만 달러 적자에서 지난달 흑자로 반전한 뒤 이번 달에는 흑자 폭이 더 커지는 겁니다.

관세청은 지난 20일까지 26억 1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출이 1년 전에 비해 13.4% 줄었지만, 수입이 40.3%나 급감하면서 흑자를 냈습니다.

내수 침체로 수입이 큰 폭으로 줄면서 흑자를 내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정부는 올해 200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최근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고 유가 하락과 경기 침체로 수입이 급감하면서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분간 매월 1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올 하반기가 걱정입니다.

3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이하로 내려가면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덩달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환율효과'가 사라지는 겁니다.

이 때문에 경제 전문가들은 고환율에 안주하지 말고, 체질 개선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앵커>

지표에서도 나왔지만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는데, 1,200선의 안착은 가능한겁니까?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미 재무부가 최대 1조 달러까지 부실채권을 인수하겠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모두 4차례나 1,200선 돌파를 시도했었는데 그때마다 안착에 실패했었습니다.

1,200 선이 박스권의 상단으로 저항선 역할을 해 왔던겁니다.

이번에는 1,200 선 안착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금융불안이 상당히 진정됐고 경기 부양에 대한 정책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겁니다.

그러나 신중론도 만만친 않은데요.

기업실적이나 경기지표의 뚜렷한 개선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추세적인 상승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결국, 실물지표의 개선이 관건인 셈인데요.

이 때문에 다음달 발표될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정부가 부실채권 매입에 나서 는데, 배드뱅크 설립이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시장의 가장 큰 불안은 부실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조차 모른다는 겁니다.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라는 건데요.

정부가 금융권의 부실채권 인수에 나서면 그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됩니다.

또, 금융권의 부실이 정리돼야 본연의 중개기능, 그러니까 돈을 받아 필요한 곳에 빌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돈이 돌지 않은 신용경색이 풀리는 겁니다.

부실이 줄면 자연히 금융기관의 건전성도 좋아져 대출 여력도 그만큼 늘어납니다.

은행의 부도 위험이 줄게 되는 만큼 시장은 호재로 여기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민간 배드뱅크가 출범하는데, 우리나라의 부실채권 처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현재 국내 유일의 배드뱅크는 정부 기관인 자산관리공사, 캠코 하나뿐입니다.

그런데 시중 은행들이 다음달 민간 배드뱅크를 출범시키기로 했습니다.

캠코와 경쟁체제를 갖추겠다는 건데요.

경기 침체로 부실채권이 급증하고 있어 처리가 쉽지 않은데다가 부실채권이 헐값이 인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민간 배드뱅크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20조 원 규모의 자기자본확충펀드를 활용해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 배드뱅크의 설립으로 부실채권 인수가 활기를 띨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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