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저력의 봉중근·추신수…'투혼'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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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패를 떠나 우리 선수들의 투혼은 눈부셨습니다. 끈질긴 저력과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에 세계가 놀랐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봉중근은 공 하나 하나에 혼을 담아 던졌습니다.

일본전만 3번째 등판하며 상대에게 치밀하게 분석당했지만 집중력과 노련미로 버텼습니다.

숱한 위기를 넘기며 4회까지 단 한 점으로 막았습니다.

암 투병 중인 아버지 병간호를 위해 메이저리그의 꿈을 접고 귀국했던 그는 야구 본고장에서 후회없는 역투를 펼쳤습니다.

[봉중근/야구 대표팀 투수 : 미국에서 멋진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는 큰 영광입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베네수엘라와 4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한국야구의 힘을 알렸습니다.

이범호의 타격 투혼도 빛났습니다.

8회말 우중간 2루타로 한 점차 추격을 이끌었고, 9회말에는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한국 야구의 근성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대회 타율 3할7푼5리에, 김태균과 함께 홈런 3개로 공동 1위에 오르며 눈부신 활약상을 보였습니다.

[이범호/야구 대표팀 3루수 :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3회 대회가 있으니 잘 준비해서 그때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하늘이 주신 기회라며 결승전에 나선 이용규는 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과감히 도루를 시도하다 나카지마의 무릎에 부딪혀 헬멧이 깨질 정도로 충격을 받았지만 판정이 날 때까지 베이스에서 손을 떼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힘들어도, 뒤쳐져도,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한국야구의 위대한 정신을 전세계에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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