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대책 못 믿겠다"…도심상가 재개발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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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청계천 살리기'와 같은 각종 도심상가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상인들의 대규모 이주가 추진 중인데요. 서울시의 이주 대책이 불신을 사면서 사업 자체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철거된 동대문운동장의 대체 상가입니다.

골목길 안쪽에 있는데다 연계 시장은 커녕 변변한 물류창고도 없어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상인들은 하소연합니다.

[정성태/서울풍물시장 상인연합회 회장 : 세계적인 명물 풍물시장을 만들어 주신다는 걸 믿고 여기에 왔습니다.  물류문제, 시장의 진입로 문제가 완벽하게 안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청계천 상인들에게 우선분양권을 줬던 이곳도 분양가등에 대한 상인들의 반발로 준공 석달이 지났는데도 분양율이 20%에도 못미칩니다.

도심 녹지축 조성 사업 지구에 포함된 세운상가 상인들의 입장은 더욱 곤란합니다.

이웃 현대상가 철거 때 함께 없어진다는 오해를 받아 매출이 격감하고 있지만,서울시의 이주 대책을 믿을수 없어 이주보다는 현재 건물에서 계속 영업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진/세운상가 상인 : 대책없이 저희를 내몰려고 한다면  강경 투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시 대책에) 신뢰할 수 없는 부분 많아 응할 수 없습니다.]

[남진/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 그게 학습이 되면 어떤 좋은 계획이 와도 실현하기도 굉장히 어려워지는거죠. 어떤 고민이 있는지를 들어보고 그걸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플랜을 짜는거죠.]

도심 녹지축 사업으로 이주해야 할 상인만도 만 8천여 명.

사업성공을 위해서는 이주 정책에 대한 상인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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