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에이즈 택시기사 '무차별 성관계' 충격

<앵커>

에이즈에 감염된 20대 택시기사가 무려 6년 동안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복수심 때문에 피임기구도 사용하지 않아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3년 군 입대 직후 에이즈 환자로 판명된 26살 전 모 씨.

최근 100여 벌의 여성 속옷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죄를 캐던 경찰은 전 씨의 핸드폰에서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는 동영상을 찾아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상대 여성만해도 10명이 넘습니다.

문제는 전 씨가 일부러 피임기구도 사용하지 않은채 성관계를 맺어온 점입니다.

사회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일부러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관헌/제천경찰서 수사과장 : 에이즈 환자임을 속이고 성관계를 한 것은 고의고,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피임도구를 사용했어야 하는데 그것도 사용하지 않고….]

상대 여성은 대부분 술집 여종원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는 가정주부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일부가 에이즈에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여성들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 모 씨 : (같이 잠자리 가진 여성들에게 할 말 있으세요?) 죄송합니다.]

전 씨는 지난 2002년 동성애를 통해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감염자가 확인될 경우, 전 씨를 중상해죄로 추가 기소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