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파산 위기' AIG에 네번째 구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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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파산 위기에 놓인 미국의 보험회사 AIG에 대해서 미국 정부가 네번째 구제금융을 결정했습니다.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일 겁니다.

최희준 뉴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AIG에 300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현금이나 우선주를 매입하는 형태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미 지원 한 대출금에대한 이자를 경감해주고, 우선주에 대한 조건도 완화해주기로 했습니다.

AIG는 이같은 정부 구제책의 대가로 아시아 등 50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두개 자회사의 소유 지분을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AIG 이사회는 내일(3일) 지난해 4분기에만 600억 달러 손실이라는, 미국 기업 역사상 최악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기에 앞서 전격적으로 이런 합의를 한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천 5백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구제 금융이 투입됐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손실 앞에 AIG의 주가는 불과 1년전 50달러에서 42센트로까지 폭락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조치로 AIG가 당장 급한 불은 끌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은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부동산을 토대로 만들어진 수많은 금융 상품들의 손실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에 시티 그룹을 사실상 국유화했고, 현재 추가 공적 자금 투입 여부를 결정할 은행 건전성 조사를 진행중입니다.

앞으로도 금융권에 얼마나 많은 구제 금융이 더 투입될지 아무도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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