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착고리 끊자' 강남지역 경찰 태풍급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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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 강남지역 유흥업소와 경찰관의 고질적인 유착 고리를 끊기 위해 경찰이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선 경찰관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강남·서초·수서 경찰서 등 이른바 '물좋은 곳'으로 통하는 강남 지역 경찰서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3개 경찰서에서 8년이상 근무한 경위급 이하 직원들에 대해 조만간 물갈이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인사 기준 해당자만 6백명에 이르고, 실제 인사 규모도 태풍급이 될 것이라는 것이 경찰 내부의 관측입니다.

[경찰 고위 관계자 : 나는 이것보다 더 힘든 일이 없었어요 지금까지…. 고민하고 있는데 답이 없어요.]

최근 강남 지역 일부 경찰관과 성매매 업소의 유착 비리가 드러나 경찰이 극약 처방을 내린 것입니다.

인사 대상 경찰관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비리 근절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고 보여주기식 인사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비판의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해당서 경찰관 : 집을 옮겨야죠 학교를 옮겨야죠 어느날 밤새고 쉬고 있는데 전화와가지고 '어느 (경찰)서로 갈래요?' 이건 안돼는거지.]

주상용 서울 경찰청장이 '비리 소문이 있는 경찰관이 주요 인사 대상'이라고 밝혀 인사 후유증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해당서 경찰관 : 정기 인사도 아니고 비리에 더불어서, 비리가 아직 수사조차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강남 지역으로부터 발령을 낸다면 뭘로 보겠냐고.]

해당 경찰관들의 반발과 함께 이번 인사조치에 대한 경찰 내부의 후폭풍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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