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19 구조대가 길을 잃은 70대 노인의 구조요청을 묵살해서 노인이 숨지는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보증금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 임대아파트에서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사건 사고소식,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1살 최모 씨가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술을 마신 뒤 집에 가다 길을 잃은 건 지난달 22일 밤.
한파주의보가 내린 날씨에 길을 잃어버린 최 씨는 119에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119 신고 당시 녹취 : (내각리 앞에서 내렸는데 어딘지 모르겠어요. 아이고 영 못 찾겠어요.) 그러니까 잘 생각하셨다가 집으로 들어가세요. 편안하게.]
최 씨는 7시간 뒤에 다시 구조대에 전화했지만, 119는 구조요청을 또 무시했습니다.
[(어딘지를 모르고 제가 이러고 있는데, 저 좀 구해주세요.) 선생님이 모른다 그러시면 저희도 모르죠. 어떻게 알아요.]
최 씨는 결국 다음날 오전 10시쯤 비닐하우스 근처에서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휴대전화로 신고할 경우 반경 5킬로미터 이내 위치를 파악할 수 있지만, 관할 남양주 소방서는 주변에 비닐하우스가 많아 최 씨를 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판교 신도시의 한 임대아파트에서는 일주일 가까이 전기가 끊겨 주민 20여 가구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은 비싼 임대보증금 문제로 건설사와 갈등을 겪어왔으며, 지난 23일 입주 예정일이 지나서도 갈등이 해결되지 않자 건설사가 전기를 끊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