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단계 고속철 레일간격 축소…탈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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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침목 균열이 드러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의 총체적 부실이 우려됩니다. 침목 문제에 이어서 레일 간격까지 일정하지 않아 탈선 우려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KNN 박성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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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대구에서 부산까지 고속철 2단계의 자문회사는 독일 레일 전문업체인 레일원입니다.

그런데 레일원이 이미 지난해 2월, 레일 간격이 축소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레일원은 보고서에서 대구-울산 구간에 설치된 레일 안쪽 사이의 간격, 즉 궤간이 좁아지고 있어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궤간 축소는 시방서상 허용 오차 범위인 ±2mm의 2배 이상인 -4mm라고 밝혔습니다.

이 결과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많은 값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일부 조사 구간 25곳 가운데 오차 범위를 넘어서는 곳만 16곳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시속 3백km로 달리는 고속철에서 이 정도의 수치는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00대학 교수 : 궤간이 좁아지게 되면 잘 움직일 수가 없어요.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것은 레일을 올라탈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문제를 인식한 시공사 측은 레일 사이에 철봉을 끼우는 미봉책으로 보정을 해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레일원은 레일을 고정시키는 체결구를 설계와는 달리 영국식을 도입한 것이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침목 문제에 이어 궤간 축소라는 레일 구조 문제가 은폐됐던 것으로 드러나면 고속철 부실 파장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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