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성시의 경제학] 고깃집인데 찌개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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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음식점에서 갖가지 고기 메뉴보다 더 잘 나가는 메뉴!

[있다!]

고기 보다 더 맛있는~

[김치찌개 최고!]

고기 보다 더 맛있는 후식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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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보다 밥!]

주메뉴와 부메뉴의 주객전도!

그 맛보러 지금 출발해 볼까요?

경기도의 한 음식점.

주룩주룩 내리는 비에 아랑곳 하지 않고 가득 모인 사람들.

어디서 오신 거예요?

[장정숙 : 우리 서울에서 왔어요.]

[청주에서 왔는데 이 맛 정말 그리웠습니다.]

과연 어떤 특별한 맛이길래.

오늘(18일)의 메뉴 소개해주세요.

[김치찌개.]

그렇다면 오늘 문전성시의 주인공은 이 푸짐,얼큰, 시원해 보이는 김치찌개??

여기가 원래 김치찌개로 유명한 집인가 봐요?

[이수뢰/음식점 주인 : 아니요. 원래는 고깃집이었는데요. 지금은 김치찌개 집으로 주객이 전도됐어요.]

18년 전 정육점을 하면서 저녁에는 고기음식점을 했다는 이집 주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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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말그대로 그냥 시작한 김치찌개가 대박 메뉴로 주목받으며 주객전도, 김치찌개집으로 더 사랑받고 있다고.

[유영숙 : 말이 필요 없어요.]

[진종설 : 우리 넷이 먹고 있는데 넷이 먹다가 하나가 슬그머니 나가도 모를 맛입니다.]

과연 어떤 맛인지 궁금하다 궁금해~

큼직하게 통으로 썬 두툼한 돼지고기.

목살과 목항정살이 이어진 부위로 선별해서 준비하고.

[삼겹살은 오도독뼈가 있고 기름이 많아서 맛이 없어요. 목살이 제일 맛있어요. 항정살 있는 목살.]

엄청난 양,이게 도대체 얼마나 되는 거예요?

[하루에 돼지 한 세 마리 나가요.]

이렇게 준비한 고기는 끓는 물에 푹 담가 기름기 걷어내며 끓이고 또 끓이고.

[요즘 기름 많은 거 싫어하시니까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서 한 번 끓여나가는 거예요.]

여기에 특별 저장고에서 숙성시킨 김치.

세월 속에 베이고 또 베인 묵은 국물 아낌없이 자랑하시니.

[이 김치가 18개월 된 김치예요. 이 김치가 지금 나가는 거예요. 이 정도가 돼야 제일 맛있어요.]

같은 재료 준비했다고 같은 맛 기대하고 섣부르게 도전한다면!

[내가 따로 하는 육수가 있어요. 그것도 1년을 넘게 숙성을 시켜요. 그걸 같이 섞어서 하는 거예요.]

비밀 알려 주실 거죠?

[그건 말할 수가 없어요. 가르쳐 드리면 장사 못해요.]

이 집 만의 노하우에 손 큰 주인 인심 담아 듬뿍 넣은 돼지고기.

대 자에 들어가는 돼지고기 양만 한 근이 넘는다고!

[많이 넣어요. 푸짐해야 좋잖아요. 뭐든지.]

이렇게 공들여 준비한 음식이다 보니 춘하추동, 궂은 날씨에도 문전성시!

[한문희 : 사람 많잖아요, 지금. 비 오는데.]

[김웅 : 비 오는 날 더 당기고 술 한 잔 한 날은 이게 속 도 풀리고 그래서 자주 오는 편이에요.]

통돼지와 통김치의 환상 궁합에 쉴 새 없이 들어오고 또 들어오는 건 손님들.

미리 가져다 놓으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김치 공수만도 하루 두 차례씩 이뤄진다고~

[점심때 쓸 것은 아침에 이거 두 통 나가고, 저녁때 쓸 건 점심때 와서 이 두 통 가져가고 그래요.]

1년에 김치만 세 차례 이상 담그고 웬만한 밑반찬은 자신의 농원에서 직접 재배해서 쓴다는 사장님.

이 정도 정성이면 문전성시 이룰 만하죠?

강남의 한 음식점.

여기저기서 고기 굽는 냄새 진동하고.

자기 하나, 나 하나 먹고 먹여주기에 바쁜 모습들인데.

[류지은 : 부드럽고 고소하고 남편이 싸줘서 더 맛있어요.]

그럼 오늘 주인공은 고기?

[아니죠. 이 밥이 주인공입니다.]

오늘 주인공, 밥 맛 찾아 주방으로!

열흘 이상 숙성시킨 깍두기와 소삼겹살을 볶아놓은 소스에 다진 양념 넣고 국물 자박자박 할 때까지 끓여준 후!

[윤효성/조리장 : 음식맛을 살리기 위해서 김치국물을 넣은 후에 고소함을 추가하기 위해 삼겹살을 넣고 볶아주면 됩니다.]

[이주원 : 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고 김치와의 조화가 아주 끝내줍니다.]

[김가영 : 고기의 느끼함을 완전 싹~ 사라지게 하고요. 입 안에서 고소함이 녹는 게 정말 최고예요.]

강원도에서 공수해 온 재래된장과 시중에서 파는 된장을 7대 3 비율로 섞어!

육수를 끓인 다음에 차돌박이와 공기밥을 넣어서 볶아준 다음에 차돌박이의 느끼함을 없애기 위해서 파무침을 넣고 마무리한 밥입니다.

[김현수 : 일단 된장 냄새가 참 구수하고 거기에 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보통 다른 걸 먹고 나서 볶음밥 먹는 거랑 맛이 많이 다릅니다.]

[이은영 :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된장찌개에다가 밥 비벼 먹는 그런 느낌이에요.]

마블링이 예술인 고기, 이 고기를 다 먹은 후에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이 밥!

[박성화/음식점 주인 : 소고기 삼겹살이랑 차돌박이 위주의 고깃집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볶음밥을 아주 좋아해서 그 고기를 이용해 저희가 새롭게 선보이는 메뉴예요.]

고기 맛보기 무섭게 여기, 저기서!

[차돌된장밥이요.]

[여기요 소삼겹김치밥 하나 주세요.]

[고기 드신 다음에 거의 한 90% 이상은 주문해서 드시고 고기를 안 드시는 분도 저것만 따로 시켜 드시고 싶다는 분들도 아주 많으세요.]

어떤 특별함이 있길래 모두들 하나 같이 고기보다 밥을 외치는 건지?

[이일규 : 다른 것보다도 이 집에 와서는 고기를 먹고서 이 밥을 꼭 먹어야 됩니다.]

[항상 이걸 먹기 위해서 고기를 많이 먹어요.]

[김범근 : 먹을 때는 모르겠는데 먹고 나서 다음에 언젠가는 또 찾아와서 먹고 싶은 그런 맛.]

주 메뉴인 고기보다 더 대접받는 후식메뉴.

주객전도!

하지만 매출상승에 문전성시 이루니 주인, 손님 모두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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