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허 일대 '가뭄'…370만여명 식수난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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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도 겨울 가뭄이 심각한데요. 중국도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화베이, 황허 일대에 석달 넘게 비가 내리지 않아 비상입니다. 370만 주민이 식수난에 시달리는 가하면, 겨울밀 재배지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황허강 일대 밀 재배 지역에는 지난해 11월 이후 비나 눈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베이징에도 90일 넘게 비가 거의 오지 않고 있습니다.

50년만에 최악이라는 겨울 가뭄은 넉 달째 허베이, 간쑤, 산둥성 등 중국 8개성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과 각 지방정부는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긴급 자금을 투입하는 등 피해 줄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70만 명의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고, 가축 185만 마리도 먹을 물이 없어 축산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겨울밀 재배지역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특히 허난과 안후이, 산시성에서는 절반 이상의 밀밭에서 밀 이삭이 말라죽는 등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중국의 식량 수급은 물론 국제적으로 밀값 폭등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번 가뭄은 서북쪽 대륙의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올해 맹위를 떨치면서 습한 동남쪽 바람이 황허지역까지 오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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