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 현장검증 모두 마쳐…'증거인멸'과정 재연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강호순의 범죄현장검증이 어제(2일) 저녁 모두 끝났습니다. 현장검증에선 완전범죄를 노렸던 강호순의 치밀한 범행과정이 그대로 재연됐습니다.

이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번째 희생자인 주부 48살 김모 씨가 납치됐던 경기도 수원 당수동의 버스 정류장입니다.

승용차 안에서 강호순은 피해자를 대신한 여경을 상대로 담담하게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강호순은 주부 김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근처 야산을 옮겼고, 완전범죄를 위해 신원확인이 어렵도록 시신의 손가락끝을 훼손했습니다.

시민들은 치를 떨었습니다.

[김해식/안산 부곡동 : 세상에 잠을 못자겠어! 무서워가지고.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거예요.]

화성의 한 개울가에서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희생자 3명의 옷 등을 불태우는 장면을 재연했습니다.

4번째 희생자 김모 씨를 유인했던 안양의 노래방에서도 강호순의 태연한 모습은 여전했습니다.

그러나 시신을 암매장했다는 장소엔 골프장이 들어서 시신을 발굴하는데 드는 비용문제와 재산권 침해 소지까지 있어 경찰은 영장 신청조차 못했습니다.

[강호순/연쇄살인 피의자 : 지형적으로 너무 바뀌어서 저도 이렇게 된 것 (시신을) 찾아내고 싶은데 위치 파악이 안됩니다, 지금.]

경찰이 끝내 시신을 찾지 못하면 강 씨의 4번째 범행에 대한 유죄입증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검증은 어제까지 이틀동안 16곳을 옮겨다니면서 진행된 뒤 저녁에야 끝났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