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자면제'시행 두달…한국인 6명 입국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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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이 시행된지 이제 두달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전자여권으로 미국에 입국하려다 입국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LA에서 김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6살 고모 씨는 어제(28일) LA 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다 추방됐습니다.

전자여권을 신청할 때, 어릴 적 부모와 함께 신청한 미국 비자가 거부당한 사실을 모르고 잘못 적었다가 입국이 거부됐습니다.

[케빈 정/아시아나항공 : 어릴 때라서 기억이 안 나셨나봐요. 그래서 '비자 거부당한 적 없다' 이렇게 표시했는데, 입국심사과정에서 이 손님은 거부당한 적이 있으니까, 거짓말을 했다…]

초등학생 김모 군도 최근 무비자로 입국하려다 한국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친지를 방문한다고 했는데, 입국 신고서에 적힌 체류지 주소는 영어학원이었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무비자 시행 이후 두달 여 동안 LA 공항에서만 입국을 거부당한 한국인이 지금까지 모두 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대부분 전자여권을 신청할 때 범죄기록 등을 숨기거나, 학생들의 경우 관광이 아닌 어학연수 목적이란 사실이 탄로났기 때문입니다.

또 입국 심사도 강화돼 사소한 서류 기재 실수 때문에 1차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2차 정밀 심사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공항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2차 심사를 받게 되면, 입국을 하더라도 몇 시간씩 지체되기 때문에, 입국 서류 등을 사전에 꼼꼼하게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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