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사건' 현장검증 실시…경찰, 전면 재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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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포 여대생 납치살해사건의 피의자 강 모씨가 몇년 전 의문의 화재로 부인이 숨진 뒤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당시 사건에 대해서도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 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어제(27일) 오전 피의자 강모씨가 여대생을 납치했던 경기도 군포 보건소 근처에서 현장 검증을 실시했습니다.

강 씨가 여대생을 납치해 암매장한 순간을 재연하자 흥분한 유가족들이 강씨에게 달려들기도 했습니다.

[니가 사람이냐...나쁜 놈아...]

강 씨는 여대생을 살해한 뒤 암매장 직전 시신의 손가락까지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모 씨/피의자 : 죄송합니다. 범행을 은폐하려고 그랬습니다.]

이번 사건과 별도로 경찰은 지난 2005년 10월 강씨의 4번째 아내와 장모가 화재로 숨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강 씨는 화재 발생 2주일 전 아내 명의로 생명보험 2곳에 가입하는 등 모두 4억3천만원 규모의 보험에 들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강 씨의 방화를 의심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던 경찰은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나원오/경기지방경찰청 폭력계장 : (보험) 2개는 1~2년 전에 가입을 했고, 나머지 2개는 사고 발생 약1~2주전 가입을 했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 99년 강 씨와 이혼한 첫번째 아내 역시 2003년 실종된 사실을 확인하고 생사확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강 씨가 최근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부녀자 실종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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