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떠넘기기'에 협력업체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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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돈줄이 막힌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협력업체들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또, 시중에서 할인도 되지않는 '어음'으로 공사비를 지급해서 협력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경기도 의정부에서 분양에 실패한 한 건설업체는 골조 공사를 맡은 협력 업체에게 공사비 24억 원 가운데 절반을 미분양 아파트 10채로 대신 줬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 : 대물(미분양 아파트)로 받아도 현금화하기가 머리 아픕니다. 현금을 빨리 돌려가지고 인부들 인건비 줘야 하니까요.]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강제로 미분양 아파트를 계약하라고 떠넘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 미분양을 그냥 놔두면 공사를 못하는데 협력업체라도 계약을 하면 잔금이 들어와서 시공사나 협력업체나 다 공사를 할 수 있습니다.]

건설업체들은 시중에서 현금화할 수 없는 어음결제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건설업체 어음은 부실에 대한 위험성 때문에 사채시장에서도 쉽게 현금화할 수 없습니다.

불경기에 일감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협력업체들은 대형 건설회사들의 횡포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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