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19일 일어난 군포 여대생 실종사건의 용의자가 어제(24일) 저녁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실종된 여대생은 오늘 오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사본부에서 유성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경찰은 조금 전인 11시 수사본부가 차려진 경기도 안산 상록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포 여대생 실종사건의 피의자 38살 강모 씨를 어제 저녁 검거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발생 38일 만입니다.
경찰은 또 강 씨의 진술을 근거로 오늘 아침 8시쯤 안산시 본오동의 논에서 피해 여대생 A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강 씨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19일 오후 3시쯤 모친 소유의 고급 승용차를 몰고 군포 시내를 지나다가 군포보건소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A씨에게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접근해 차에 태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강 씨는 이어 8백 미터쯤 지나 저항하는 피해자를 폭행하고 손발을 묶은 뒤, 안산시 본오동 논길로 데려가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강 씨는 A씨로부터 빼앗은 신용카드로 사건 당일 저녁 7시 반쯤 안산 성포동의 농협 인출기에서 70만 원을 인출하다 은행 CCTV에 찍혀 주요 용의자로 경찰에 공개수배됐습니다.
피의자 강 씨는 성폭행 등 전과 9범으로 경기도 안산에서 스포츠마사지사 일을 해 오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일단 강 씨가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에서 금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