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국제결혼을 통해 이뤄진 다문화 가정, 이제는 크게 낯설지 않은 우리 사회의 한 부분이지만, 아직까지도 다른 외모나 피부색에 대한 편견의 벽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수도권 초·중학생 1,7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문화가정의 자녀를 친구로 사귈 수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친구로 지낼 수 없다'가 9%였고, '잘 모르겠다'는 다소 부정적인 반응이 38%였습니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를 한국인으로 생각하는 비율도 10명 중 4명 꼴에 그쳤습니다.
이렇게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에게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학생들은 그 이유로 '서툰 한국어'를 가장 많이 꼽았고, 심지어는 '창피해서', '부모님이 싫어해서' 같은 응답도 있었습니다.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과 한국인으로 자라야할 그 자녀들, 혈통에 기반한 단일민족이라는 개념 또한 이제는 우리 사회가 극복해야할 개념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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