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래는 귀성길이 시작됐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기분도 더 좋으련만 올 설 연휴 날씨는 최근 몇년사이 가장 좋지 않습니다.
매서운 추위가 전국을 꽁꽁 얼리고 있는데다 서해안에는 폭설이 내릴 가능성이 높아 귀성길이 몹시 미끄러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도 설 전날인 일요일까지 가끔씩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불편이 우려됩니다.
뱃길도 걱정인데요. 전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물결이 거셀 것으로 보여 연안여객선의 운항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연휴가 끝나는 화요일쯤에는 기온이 평년수준을 되찾으면서 추위가 풀리는데다 맑은 날씨를 회복하겠고 바다의 물결도 점차 낮아져 귀경길 날씨는 비교적 순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24(토) : 맹추위 절정..서해안 폭설…수도권에도 눈 "
토요일인 24일은 날씨가 최악입니다.
우선 맹추위의 기세가 대단해 서울의 기온은 영하 13도, 철원은 영하 17도까지 떨어지겠구요. 대관령의 기온은 영하 19도까지 내려가겠습니다.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더 낮겠는데 올 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눈입니다. 호남서해안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15cm의 큰 눈이 내리겠고 기온도 낮아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이 우려됩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도 1~3cm의 눈이 내리겠는데 적설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구요.
해상에는 물결이 매우 높아 섬을 오가는 뱃길 대부분이 끊길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귀성객들은 운항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겠습니다.
" 25(일) : 한파..폭설…거센풍랑 여전 "
일요일에도 날씨가 특별히 달라지지는 않겠습니다.
서해안에는 많은 눈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에도 적지 않은 눈이 쌓일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추위도 여전해 서울 등 중부지방의 기온이 대부분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겠습니다. 다만 낮기온은 토요일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바다의 물결도 계속 높아 뱃길이 ?돋?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가까운 섬을 연결하는 연안여객선의 경우에는 일부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해안의 폭설과 달리 동해안은 무척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건조주의보 속에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불조심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 26(월) : 한파 기세 주춤…눈도 점차 그칠 듯 "
설날인 26일은 날씨가 아주 유동적이지만 추위와 눈이 모두 주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침까지는 여전히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겠지만 낮부터는 점차 추위가 누그저지면서 기온이 오르겠구요. 눈도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여 성묘길 날씨는 비교적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다의 물결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여 섬을 오가는 뱃길도 점차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 27(화) : 추위 풀리고 포근한 오후 "
고향길을 찾을 때의 고생과 비교하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한결 가벼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다할 눈소식도 없고 추위도 풀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전국적으로 날이 맑게 개겠고 낮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오후에는 포근하겠습니다.
즐거운 설날 보내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기축년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