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교민 2명 무장괴한에 잔인하게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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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미 과테말라에서 한국 의류업체 현지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2명이 잔인하게 살해됐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시티 남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빌라노에바에서 한국의류수출업체에서 일하던 30살 김모 씨 등 교민 2명이 무장 괴한들에게 살해됐습니다.

김 씨 등은 지난 20일 저녁 현지 공장에서 퇴근한 뒤 연락이 끊겼다가 어제(22일) 오전 공장앞 벌판에서 총상을 입은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홍모 씨/과테말라 교민 : 9mm 권총과 산탄총으로 쏜 다음에 (시신을)웅덩이 같은 곳에 흙으로 덮어뒀다고 얘기를 들었거든요.]

현지 경찰은 과테말라인 2명을 용의자로 체포하고 나머지 용의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정확한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의류업체는 지난해 7월 과테말라 공장 일부를 폐쇄하면서 현지인들로 구성된 노조측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노조 관계자들이 범행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입니다.

과테말라는 지리적으로 미국과 가깝고 인건비가 싸서 한국의 의류와 봉제수출업체 2백여곳이 진출해 있습니다.

교민들은 최근 들어 한국인을 상대로 한 납치와 강도사건이 늘고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과테말라 교민들에게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동시에 각 해외 공관에 교민 안전 대책을 재점검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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