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업은행과 한화그룹의 대우조선 인수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습니다. 이로써 한화가 납부한 이행보증금 3천억 원을 둘러싼 법정분쟁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은행은 어제(21일) 이사회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협상을 결렬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화가 새로운 자금조달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한화가 제안한 지분 분할 인수 방안은 수용할 경우 특혜시비가 일 수 있어 더 이상 협상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산은은 한화가 납부했던 이행보증금 3천억 원은 돌려주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한화는 이번 매각 협상 결렬에는 산은 측의 책임도 있다며 이행보증금 반환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팔 기회를 놓쳤고, 한화그룹은 신뢰도 추락을 면하기 어렵게 돼 양쪽 모두 상처만 안게 됐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상훈/교보증권 기업분석팀장 : 앞으로 조선업황이 하강기 입니다. 앞으로 2~3년 정도 하강기를 탈것 같은데, 그 기간동안 어떻게 버티느냐 이게 관건입니다.]
재계는 최근 금융시장 불안과 조선업의 불황을 감안할 때 대우조선을 제값을 받고 파는 것은 5년 정도가 지나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