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미국에 핵 관련 시료로 제출한 고강도 알루미늄 관에서, 고농축 우라늄이 검출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요미우리 신문은 미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서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에 의한 핵개발을 추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그 증거로 북한이 미국에 핵 관련 시료로 제출한 알루미늄 관에서, 상당량의 고농축 우라늄이 검출됐다고 전했습니다.
고농축 우라늄은 핵분열을 일으키는 우라늄 235가 20% 이상 농축된 것으로, 조잡한 기폭장치만 이용해도 도시를 불태우는 공격형 핵무기로 바뀔 수 있는 물질입니다.
북한이 지난 2006년 10월 핵실험을 했던 것은 플루토늄탄으로,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실험은 아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북한이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2년,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평양을 방문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에게 고농축 우라늄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은 이후 북한에는 고농축 우라늄이 없다고 줄곧 주장해 왔습니다.